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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면역력 키우자"… 건강기능식품株 주가 ‘짱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3 18:29

수정 2020.04.23 18:29

팜스빌, 한달만에 94% 상승
서흥·노바렉스도 장중 최고가
"건기식시장, 연평균 14% 성장"
1분기 매출·영업이익 확대 기대
코로나에 "면역력 키우자"… 건강기능식품株 주가 ‘짱짱’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기대를 모은다. 이에 주가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충격 이후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체들의 주가 반등 속도가 코스닥지수의 반등 속도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지난달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회복세다. 팜스빌은 52주 최저가(7210원)에 비해 94.2% 상승했다. 바이오리더스 80.0%, 뉴트리 77.4%, 에이치엘사이언스 44.8%, 종근당홀딩스 38.2%의 순으로 회복률이 높았다.


일부 종목은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서흥은 이날 장중 52주 최고가(4만4300원)를, 노바렉스는 지난 22일 장중 52주 최고가(2만6250원)를 각각 찍었다.

주가 회복세를 받치는 것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노바렉스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17억원, 4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35.9%, 55.5%의 성장이 예상된다. 노바렉스는 CJ제일제당, 대상, 종근당, 한국야쿠르트, 암웨이 등 식품대기업과 유명 제약사 등 200여개의 고객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이치엘사이언스의 1·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39.2% 증가한 340억원,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60억원으로 추정했다. '닥터 그린 프로폴리스' '새싹보리' '닥터 프리바이오틱스'가 견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종근당홀딩스는 자회사 종근당건강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종근당건강의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5% 늘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바이오리더스도 면역력 증강 건강식품인 '피지에이연질캡슐'과 '폴리뮨'에 관심이 쏠리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바이오리더스의 매출액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이 구조적인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14.3%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팜스빌, 에이치엘사이언스, 뉴트리, 노바렉스, 서흥, 종근당홀딩스 등 6개 건강기능식품업체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49.3%, 44.3%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의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19로 기인한 언택트 소비패턴에 의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터넷몰이나 홈쇼핑 등 판매채널 다변화 전략을 잘 수행하는 기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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