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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20주년 행사 남북 공동개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4 17:06

수정 2020.04.24 17:06

통일부, 시행계획 국회에 보고
개성공단 점검단 방북도 재추진
정부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를 남북 공동행사로 추진한다. 또 지난해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점검을 위한 방북도 재추진한다.

24일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일관된 노력 경주, 남북 관계의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한 창의적·현실적 방안 모색, 남북협력을 위한 국내외 기반 구축 등 올해 남북 관계 기본방향을 담은 '2020년도 남북관계발전시행계획'을 수립, 국회에 보고했다.

먼저 정부가 연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남북 관계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사람·가축 감염병 등 보건의료 및 방역, 재해재난, 기후변화 등 비전통적 안보분야의 남북협력을 제시했다. 또 대북제재 상황, 북한의 호응 등을 고려하면서 체육·관광·철도·도로 분야 등을 중심으로 남북 관계의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북 간 교류협력을 위해 공동행사와 스포츠 교류 등의 협력사업도 재개한다.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를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남북 교류 및 공동행사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6·15선언 19주년 행사는 남측 민간단체 중심 단독행사로 열렸다.

올해는 이산가족 상봉도 20주년을 맞는다. 남북적십자회담 등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추진하고 고향방문,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등 새로운 방식의 민간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철수 위기에 처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노력도 계속한다. 금강산관광은 북한의 남측시설 철거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고 남북 관광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성공단은 재개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기업인의 자산점검을 재추진한다. 개성공단 기업인은 2016년 갑작스러운 공단 폐쇄 이후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고, 9번째 신청 후 지난해 5월 겨우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북측이 방북을 허용하지 않아 여전히 시설점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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