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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코로나19, 韓 국가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5 09:43

수정 2020.04.25 10:06

무디스 ″코로나19, 韓 국가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파이낸셜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 미칠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작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4일 오후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개별 국가와의 연례협의를 컨퍼런스 콜(다자 간 화상회의)로 진행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참여했다.

무디스 측은 성장률 하락, 국가부채 증가 등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작으며 국가 신용등급에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한 크레딧 오피니언 리포트에서 이 같은 판단을 공개하며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Aa2)과 등급 전망(stable)을 유지한 바 있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이 성공적인 방역을 통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 측에서 한국 방역 정책의 핵심 요소를 묻자 홍 부총리는 빠른 대규모 검진과 철저한 역학 조사, 투명한 정보 공개,확진자·접촉자의 강력한 격리 등을 꼽았다.

이어 진단 키트 조기 개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진료소 운영, 자가 격리 및 진단 애플리케이션 운영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활용 등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둔 방역 조치의 세부 내용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사회보험료·세금 납부 유예, 대출 만기 연장 등 약 350조원 규모의 간접 지원과 실물 피해 대책, 금융 안정 대책, 긴급재난지원금,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약 250조원 규모의 직접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무디스에 밝혔다.
또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재정 건전성 관리에도 유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시에도 예산 절감분을 활용하거나 세출 구조조정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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