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日 아베 정부, 코로나19로 첫 장관급 자가격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5 17:59

수정 2020.04.25 17:59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상.뉴시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상.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 정부에서 처음으로 장관급 인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25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방송에 의하면 니시무라 재생상은 지난 19일 도쿄도 도쿄대학 부속병원 시찰 당시 수행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문제의 직원은 지난달 창설된 관방장관 산하 코로나19 대책 추진실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으로 19일 니시무라 재생상의 병원 시찰에 동행하고 이틀 뒤인 21일 발열 증상을 보였다. 해당 직원은 25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니시무라 재생상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의 긴밀 접촉자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만일을 생각해 25일 예정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에서 장관급 인사가 코로나19로 격리된 것은 니시무라 재생상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0일 미즈시마 고이치 외무성 영사 국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미즈시마 국장과 접촉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은 당일 급하게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도 했다. 국토교통성에선 자동차국 직원 5명이 코로나19 감염됐다.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24일 본인이 긴밀 접촉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시점에 일본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3580명에 달했으며 이중 358명이 사망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같은날 보도에서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9개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확보한 병상의 절반 이상이 이미 입원 환자로 채워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나가사키시에 정박한 크루즈 여객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승무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가까이 새로 확인됐으며 해당 크루즈선 내 확진자는 전날 파악된 환자를 포함해 약 15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고 승무원 623명이 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도 1명 포함됐다.
앞서 일본에서는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712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