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청주 도심에 불쑥 나타난 여우, 알고보니 토종 아닌 북미산

뉴스1

입력 2020.04.26 12:38

수정 2020.04.26 20:02

지난 3월 청주 흥덕구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 농구장에 출몰한 여우. 2020.3.29 (사진=청주 서부소방서) © 뉴스1
지난 3월 청주 흥덕구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 농구장에 출몰한 여우. 2020.3.29 (사진=청주 서부소방서) © 뉴스1

(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달 청주 도심에 나타난 여우는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이 아니라 북미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북미산 여우'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2일 세종시 조치원 인근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연구진과 함께 여우를 추적했다.

생물종보전원 연구진은 여우의 활동 예상 지역에 무인카메라와 생포 덫을 설치하고 분변을 채취하는 등 주변 흔적을 조사했으며 같은달 29일 청주시 도심지 인근에 다시 출현한 여우를 포획했다.

뒤이어 이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여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환경부는 현재 이 북미산 여우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에서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북미산 여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법정관리종에 해당되지 않으며 야생에 방사될 경우 우리나라 여우와 서식지·먹이 경쟁 등의 우려가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야생동물의 무분별한 유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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