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ELS 발행 100조 역대 최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7 06:00

수정 2020.04.27 17:53

저금리에 조기상환 늘며 투자확대
저녹인형 ELS 상품 비중 줄어
투자자 원금손실 가능성 커져
증권사 ELS 발행 100조 역대 최대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29조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13조1000억원(11.3%) 증가한 수치다.

ELS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9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저금리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조기상환이 늘자 투자수요가 확대됐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이 65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61조3000억원, 홍콩H지수 51조원, 니케이225 31조2000억원의 순이었다.

원금손실 기준점을 제시하는 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가 31조1000억원이었다.
녹인 기준이 발행시점 대비 50% 이하인 저녹인형 상품의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해 녹인형 ELS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 ELS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원 줄었다. 역대 최대 발행에도 조기 상환액 역시 큰 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DLS 발행액은 29조1000억원으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35.9%)이 가장 높고, 신용(25.4%), 환율(4.3%)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의 자체헤지도 늘었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헤지 방식은 6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018년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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