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널뛰기 유가' WTI선물 ETN 기초지수 6월물→7월물로 긴급변경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8 18:31

수정 2020.04.28 18:31

[파이낸셜뉴스] 국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의 기초지수 구성 종목이 조기 변경된다. 국제 유가가 전례없이 급변동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기초지수의 롤오버(월물 교체) 방식을 급하게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 공시 사이트 카인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각 증권사는 '상장지수증권 투자유의 안내' 공시를 통해 기초지수 산출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기초지수의 롤오버 방식이 특별 변경될 것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현지시간) 현지 장 마감 이후 해당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은 WTI 원유 선물 6월물에서 7월물로 전량 롤오버된다.

원래대로라면 다음달 중순께 6월물을 7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가 이뤄졌어야 한다. 그러나 원유 저장 공간 부족으로 당장 6월물 WTI 만기일인 다음달 19일 또 다시 마이너스 유가가 출현할 우려가 나오면서 월물을 교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기초지수 산출기관에서 롤오버 방식이 변경될 것을 통보함에 따라 현재 구성종목 선물 월물이 변경되고 있고 이에 따라 ETN의 가격변동이 예상과 현저히 달라질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 역시 S&P의 지수 변경을 고려해 'KODEX WTI원유선물(H)'[261220]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종목 중 WTI 원유 선물 6월물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운용 측은 "이번 지수 변경에 따른 월물 교체와 함께 향후 WTI 원유선물 가격의 등락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월물 교체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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