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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김종인 비대위, 리더십 확보 불가능…대행체제로 가야"

뉴스1

입력 2020.04.30 15:54

수정 2020.04.30 16:36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이종덕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당선자 총회에서 그 정도 인원이 그 정도 반감을 표출했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리더십 확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제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수습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당이 이토록 바닥까지 추락해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몰린 데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총선 이후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께서 너무 많은 말들을 하셨다. 당헌·당규마저 무시하고 전권과 무기한 임기를 요구한 것이 당 구성원으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면서 " 비대위 구성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구하더라도 리더십이 없는 상황에서 후보군에 대한 갑론을박에 품평회까지 세월을 보내며 또다시 표류할 것"이라며 "차기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연말까지 맡는 안과 현재 당헌대로 8월에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안 두 가지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는 안을 제안하고 싶다. 가장 안정적이다.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며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는 그리 급하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우리끼리 당권 경쟁만 하는 듯한 전당대회를 치러 본 들 어떤 이벤트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흥행도 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다. 차기 원내대표가 원구성 등으로 바빠서 혁신을 이끌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초반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국회직을 비롯한 많은 인사권을 가지고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충분히 당을 잘 장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강력한 혁신위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혁신위는 초선, 재선, 중진, 외부인사 등 원·내외를 망라해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혁신위는) 4연패의 원인분석과 반성, 인재 육성 방안, 당 체질 개선을 비롯한 정책 노선 정립 등 혁신과제와 당 운영의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권한과 역할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보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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