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장롱 속 할머니·손자 시신' 용의자 아들 검거…혐의 시인(종합)

뉴스1

입력 2020.04.30 16:16

수정 2020.04.30 18:04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와 손주 관계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서울 동작경찰서가 28일 현장감식을 벌였다. 해당 시신이 발견된 곳에 경찰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0.4.2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와 손주 관계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서울 동작경찰서가 28일 현장감식을 벌였다. 해당 시신이 발견된 곳에 경찰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0.4.2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상학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에서 70대 여성 노인과 10대 남자 아동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아이의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40대)를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범행 직후 잠적한 A씨는 이날 서울 시내 모텔에 은신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경찰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 빌라에서 할머니 B씨(70)와 초등학생 손자 C군(12)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집에 살던 며느리가 최근 "시어머니와 조카가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제로 빌라 장롱 문을 열었을 때 시신은 비닐에 덮여있었으며 사망한지 두 달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였다. 이웃들은 당시 경찰이 강제로 현장을 개방할 때까지 시신의 부패 냄새 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시신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구두 의견을 받았다.
국과수의 정확한 감정서는 1~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전과 유무 등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1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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