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째 공식석상서 부재로 국내서도 사망설까지 제기
[파이낸셜뉴스] 탈북민이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놓고 국내외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잠행이 장기화되면서 이처럼 사망설까지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날까지 19일째다. 현재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 당선인은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안 좋다. 후계구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중국으로 경제대표단이 온다, 김정은 요트가 나와있다, 이런 것들은 외부에 신경을 (돌려) 시간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사망설이 사망 사실로 공식화될 시점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김일성·김정일 사망 당시 일주일 지나 발표됐던 걸로 봤을 때 이번 주말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좀 더 늦어질 때는 후계 구도나 그 안에 교통정리가 채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같은 탈북민 출신이자 주영 북한 공사를 지낸 미래통합당 태구민(본명 태영호) 당선인은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해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 당선인은 당선자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의 아내나 여동생 또는 측근 뿐"이라면서 "그의 현재 위치나 수술 여부에 대한 루머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고 매년 참석하던 행사에 불참하는 상황에 대해선 태 당선인은 "북한 사람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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