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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호 "김정은 사망 99% 확신…이번 주말 발표될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30 23:12

수정 2020.04.30 23:12

19일째 공식석상서 부재로 국내서도 사망설까지 제기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면담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4.10.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면담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4.10.


[파이낸셜뉴스] 탈북민이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놓고 국내외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잠행이 장기화되면서 이처럼 사망설까지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날까지 19일째다. 현재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 당선인은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0.04.21
[워싱턴=AP/뉴시스]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0.04.21

[원산=AP/뉴시스]플래닛랩스가 제공하고 북한 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가 주석을 단 23일 자 위성사진에 북한 원산의 철도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추정 열차가 정차돼 있다. 38노스는 최근 이 지역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부터 원산 단지 내 철도역에 주차돼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38노스는 길이 약 250m의 이 열차는 4월 15일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에는 정차해 있었다고 전했다. 2020.04.26.
[원산=AP/뉴시스]플래닛랩스가 제공하고 북한 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가 주석을 단 23일 자 위성사진에 북한 원산의 철도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추정 열차가 정차돼 있다. 38노스는 최근 이 지역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부터 원산 단지 내 철도역에 주차돼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38노스는 길이 약 250m의 이 열차는 4월 15일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에는 정차해 있었다고 전했다. 2020.04.26.


그러면서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선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안 좋다. 후계구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중국으로 경제대표단이 온다, 김정은 요트가 나와있다, 이런 것들은 외부에 신경을 (돌려) 시간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사망설이 사망 사실로 공식화될 시점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김일성·김정일 사망 당시 일주일 지나 발표됐던 걸로 봤을 때 이번 주말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좀 더 늦어질 때는 후계 구도나 그 안에 교통정리가 채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같은 탈북민 출신이자 주영 북한 공사를 지낸 미래통합당 태구민(본명 태영호) 당선인은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해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 당선인은 당선자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의 아내나 여동생 또는 측근 뿐"이라면서 "그의 현재 위치나 수술 여부에 대한 루머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고 매년 참석하던 행사에 불참하는 상황에 대해선 태 당선인은 "북한 사람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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