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순위 10위 정규시즌에 재연될까 우려
[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는 연습경기에서 2무4패를 거뒀다. 유일한 연습경기 무승팀으로 순위는 10위다. 연습경기 순위와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다만 연습경기에서 이글스가 팀의 시즌운용 구상을 적용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연습경기에서 얻은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확실한 주전 좌익수와 5선발을 연습경기 동안 찾아내지 못한 것은 더 그렇다. 연습경기 꼴지라는 순위가 정규시즌에도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글스 팬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장시환, 임준섭 선발 실험은
연습경기에서 장시환의 모습은 이글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성준이라는 유능한 백업 포수를 내주고 받은 선발자원이라는 면에서는 더 그렇다.
장시환은 연습경기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면서 16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최소 5이닝이나 6이닝을 버텨줘야 하는데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 140km대의 장시환의 직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변화구는 직구만큼 믿음직 스럽지 못했다. 개막전을 코 앞에 둔 1일 KT전에서 4이닝동안 5자책점을 내준 모습이 그의 진짜 실력이 아니기를 이글스 팬들은 바라고 있다.
팀내 청백전에서 무실점 역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임준섭은 연습경기때 만큼의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임준섭도 코칭 스태프가 5선발감이다고 느낄만큼의 인상적인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호잉이글스? 연습경기 호잉만 활약
총 6게임 연습경기 동안 이글스는 호잉이글스였다. 연습경기 이글스의 타선에서 호잉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연습경기 타율 3할8푼9리, 타점이 필요할때 시원한 2루타를 날리는 모습은 지난 2018년의 호잉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다소 벗어난 공이 스크라이크 콜이나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호잉에게 지난해 욕설·태도논란은 딴 나라 얘기였다.
호잉을 제외한 다른 타자들은 연습경기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성열 정도가 홈런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을 정도다.
특히 김태균은 지난해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1일 KT전 1회 주자1루 2루상황에서 병살타를 치고 다음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는 김태균은 팬들이 비난하는 그 모습이었다.
마지막 KT전에서 임종찬, 장운호, 이해창의 대활약은 그나마 이글스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정진호, 장진혁, 오선진, 김문호, 김회성 등 기존 백업진을 충분히 긴장하게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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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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