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본지와 만난 정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을 꼽으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여야관계와 국회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의원은 협치를 위해 "야당에게도 일정한 권한을 주고 성과를 나누겠다"고 선언했다. 성공적인 협치를 위해 야당에게도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야당에게 무언가 내어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먼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듣고, 협상하겠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실리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해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 법안을 패키지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공약 역시 협치와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가동과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신뢰 강화법' 도입이 대표적이다.
당내 혁신안은 보직 장사 없는 공정한 원내직 배분과 초선 의원 전면배치를 내걸었다. 초선의원에게 선호 상임위를 우선 배분하겠다는 공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원내대표단과 정청 간 협의를 정례화해 건강하고 수평적인 당정청 관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 의원은 "소속 의원들이 특정 정파나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의원들의 전문성을 살려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국회직과 원내직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당선 시 우선과제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대응을 언급했다. 그는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과 소통"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기업, 노동자와 신속하게 소통해 필요한 법률개정이나 재정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개헌과 사법개혁 및 정치개혁 후속입법을 검토하겠다"면서 "개헌이나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필수다. 명분과 실리를 나누고 권한과 책임을 나누어 야당과 타협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상시국회제 도입과 상임위 및 법안소위 활성화, 국회 윤리위원회 강화를 통한 국회 품격 높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청년 중심 국회 청년특위와 여성 중심 국회 성범죄대책특위를 구성해 청년과 여성의 정치적 역할 재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 압승은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통합당이 더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거대 여당이 의석수로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강행해선 안된다. 대화와 타협이 있어야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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