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은 2020시즌부터 오른 쪽 가슴에 나이키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나이키 측은 지난 해 초 10년 동안 최소 10억 달러(약 1조2260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눈에 잘 띄는 부분에 야구단 이름이 아닌 다른 로고를 부착시키는 이 시도는 지난 일 년 동안 많은 논란을 낳아왔다. 보수적 의견을 가진 일부 야구팬들은 상업적 패치를 달지 않는 오랜 전통이 무너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구단들의 재정 부담을 줄여주는데다 나이키 로고와 친숙한 젊은 팬들의 호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도시에 프랜차이즈를 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사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샘 케네디 레드삭스 사장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변화를 발전으로 이해하고 있다. 구단 전통의 훌륭한 이미지에 경의를 표하는 것에는 변함없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2016년 12월 언더아머와 유니폼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재정 문제를 이유로 이 계약을 철회했고, 지난해까지 마제스틱이 유니폼을 독점 공급해왔다. 마제스틱의 로고는 유니폼 상의 소매 부근에 부착되어 있었다.
나이키는 유니폼과 함께 야구화, 언더셔츠, 훈련복, 점퍼 등도 독점 공급한다. 나이키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후원해 오고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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