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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어떠한 수술·시술도 안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6 18:16

수정 2020.05.07 09:45

"코로나로 공개활동은 줄어"
한미 당국간 정보 공유 확인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이 가벼운 심장수술은 물론 어떠한 시술도 받지 않았고, 국정운영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역대 최소인 17차례에 그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 비공개 현안보고가 끝난 후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5일 현재 총 17차례로, 예년 평균 50회와 비교해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이라며 "이는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달 CNN 등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위중설이 보도되기 전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해 파악한 결과,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한미당국간 정보도 공유된 상태"라면서 "정보기관에서 발표나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총선기간과 겹쳐 극히 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국내외 일각에서 제기된 심장수술·시술설도 부인했다.

김 의원은 "전문가들은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급이 치료받으려면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며 "김 위원장이 수술을 포함해 시술도 받은 바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오랜 잠행을 깨고, 지난 2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주민들에게 먹는 문제 해결에 대한 메시지를 발산하고, 자력갱생에 대한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동향과 관련해선 "영변원자로 가동은 중단된 상태이고, 재처리시설 가동 준비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특이동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신형잠수함 진수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아직까지 북한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난 1월 말 북·중 국경을 봉쇄하기 전 양측의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측면에서 발병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북·중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며 북한이 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정원은 "수입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평양시민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며 백화점과 상점에 인파가 몰리고, 줄서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북한 내각과 보안성을 중심으로 식료품 긴급수입, 매점매석 단속 등 다양한 물가안정화조치를 통해 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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