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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기차 그릴 커버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6 10:00

수정 2020.05.06 18:58

캠핑 등 외부활동때 스피커로 활용
현대모비스가 외부의 전파와 음향이 차단된 전파무향실에서 그릴 커버를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을 실차에 적용해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외부의 전파와 음향이 차단된 전파무향실에서 그릴 커버를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을 실차에 적용해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그릴 커버를 이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면부가 완전히 막힌 형태라는 점에서 착안, 커버 자체를 스피커의 구성품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가상 엔진음뿐 아니라 방향지시등 소리나 충전상태 알림음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캠핑 등 외부 활동 시에는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AVAS)은 소음이 거의 없는 친환경차의 접근을 보행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차량 외부로 소리를 내는 스피커 장치다.
운전의 재미를 위해 내부에 가상 엔진음을 내는 ASD(Active Sound Design)와는 구분된다.

이 시스템은 완성된 스피커 형태로 차량 내부에 장착되던 기존 제품을 차량 앞 부분에 위치한 그릴 커버 뒷면에 반제품 형태로 붙인 것이다. 스피커는 크게 나누면 실제로 소리를 발생시키는 액츄에이터와 이 소리를 외부로 전파시키는 진동판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액츄에이터를 분리해 그릴 커버에 부착하고, 그릴 커버를 스피커의 진동판으로 활용했다.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크기를 2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구성 부품도 2분의 1 이하로 줄여 구조를 단순화하고 가격을 낮췄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사운드 시스템을 확보한 만큼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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