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크림
출시 두달도 안돼 160만개 판매
"마케팅 활성화로 판매량 증가 예상"
출시 두달도 안돼 160만개 판매
"마케팅 활성화로 판매량 증가 예상"
대표적으로는 웅진식품이 지난달 선보인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이 꼽힌다. 1999년 출시돼 20여년간 사랑받은 음료들이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침햇살, 초록매실 음료를 얼리거나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서로 비교해보는 영상, 아침햇살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안에 들어 있는 떡 개수를 세어보는 영상 등이 올라오는 등 '펀(FUN)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지난달 초 출시 후 1개월 보름여 만에 16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상품을 개발한 김호빈 웅진식품 중앙연구소 연구기획팀장(사진)은 "이전부터 아침햇살, 초록매실을 사랑해준 고객들이 새로운 형태로 예전 맛 그대로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음료를 잘 몰랐던 젊은 세대들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이 아이스크림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단순히 음료 맛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스크림만의 특징을 살려냈다. 아침햇살 아이스크림에 쫀득한 떡을 넣어 부드러운 맛과 쫄깃한 맛의 조화를 이끌어냈다.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초록매실 특유의 상큼한 맛에 얼음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시원함까지 더해져 식사 후 입가심, 디저트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후문이다.
김 팀장은 "비슷한 맛이더라도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먹을 때가 다르다"면서 "음료는 갈증날 때나 식사대용으로 먹지만 아이스크림은 간식의 성격이 큰 만큼 아이스크림만의 특징을 구현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자유로운 웅진식품만의 기업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아이디어를 낼 때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고 개발자의 성과나 수고를 인정해주는 조직문화가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 아이스크림 개발을 계획하고 연구소와 마케팅 부서에서 해볼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받아들여줬던 부분이 웅진식품만의 기업문화"라면서 "경영진이나 임원들이 담당자, 개발자 등 전문가들의 입장을 존중해준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
김 팀장은 제품 출시 후 실적 면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지만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올수록 매출이 늘어나고 해외시장 진출도 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기에 아이스크림 판매 추이를 봐서 앞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또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음료이기 때문에 앞으로 마케팅이 좀 더 활성화되고 더위가 본격화되면 판매가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난 4일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도 순차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