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예산 확보 제동…171면 노상주차장 우선 조성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청사 주변 대학로와 도남동 상권·공동주택단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주차타워 건립사업이 예산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8년 4월 도남동 옛 제스코마트 부지(4649㎡)를 192억원에 매입한 가운데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상 6층·지하 1층 규모의 주차타워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곳에는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과 함께 도서관·체력단련장 등 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도 반영됐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540억원(국비 270억원·지방비 270억원)을 투입해 2022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부족하다며 심의가 보류됐다. 게다가 올해 생활SOC사업과 연계한 주차장 조성비로 국비 181억원을 확보했지만, 도남동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공영주차장 신축사업비는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시는 공사가 지연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로 민원이 발생하자, 임시방편으로 아스콘을 깔고 171면 규모의 노상 주차장을 조성한 상태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예산이 집중 편성되면서 지방비는 물론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비가 확보되면, 당초 계획대로 주차타워와 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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