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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태원 클럽 1500여명 방문 추정…13명 감염"(종합2보)

뉴스1

입력 2020.05.08 12:28

수정 2020.05.08 13: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이승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이진호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신규 확진자 11명과 경기 확진자 2명 등 13명이 관련 확진자들이다. 대부분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확진자(용인시66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이들이 다녀간 클럽에는 당시 1500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가 수습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라 엄중하고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며 "서울시 안내 문자를 보고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114명 가운데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7명은 음성, 나머지 6명은 진행중이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일 해당업소 확인을 통해 명부와 CCTV를 확보했으며 긴급방역 후 업소는 임시폐쇄했다"며 "방역지침 준수여부를 확인했는데 해당 업소는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명단도 일부 부정적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명단 작성을 하지 않고 출입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일에 해당 업소 방문자는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유증상자는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며 "이태원 방문업소의 카드 전표 내용과 방문자 내역을 확인해 추가되는 경우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가족 등 접촉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지난번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외국인 숙소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이 나타났다. 유흥업소들을 집단으로 몰려다니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전례를 볼 때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명부상으로 파악할 때 당시 클럽에 1500명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1500명은 명부에 있는 숫자"라며 "그 이외에 있었던 사람은 CCTV 등을 통해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사태가 좀더 악화되거나 추가 확인되면 클럽과 같이 다 밀접접촉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같은 행정명령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7일 오전 0시)보다 11명이 늘어난 64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20명은 퇴원했고 126명이 격리중이다.

늘어난 확진자는 용산구 4명(95년생, 96년생, 97년생, 00년생), 관악구 3명(90년생, 93년생, 00년생), 종로구 1명(93년생), 동작구 1명(83년생), 부평구 1명(99년생), 양평군 1명(93년생) 등 대부분 20~30대들이다.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용인시 66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5시50분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클럽과 주점,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확진자와 동행한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비슷한 시간에 클럽에 간 종로구 거주 20대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에서는 행운동에 거주하는 만 19세 남성과 청림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 서원동에 사는 30세 남성이 같은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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