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미국 WSJ "BTS·기생충 이어 이제 한국 야구"

뉴시스

입력 2020.05.09 15:47

수정 2020.05.10 12:15

"KBO리그,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리그"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차명석 LG 단장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무관중 개막 경기에 앞서 NHK, CCTV 등 외신 기자들을 비롯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5.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차명석 LG 단장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무관중 개막 경기에 앞서 NHK, CCTV 등 외신 기자들을 비롯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5.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가 미국에서 연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BTS), '기생충'에 이어 이제 한국 야구다"라는 제목 아래 KBO리그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WSJ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이 한국 상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삼성 휴대폰과 현대 자동차 정도였다. 하지만 더 이상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강타했고, 아이돌 그룹 BTS가 널리 인기를 얻었다. 올해 2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또 다른 한국 문화 수출품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청중들을 찾을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었다"면서 "KBO리그는 시즌 개막이 5주간 연기된 끝에 지난 5일 개막했고,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감소세에 들어서면서 KBO리그가 개막할 수 있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씹는 담배나 하이파이브도 금지됐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KBO리그가 미국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트 플립'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는 "미국 내에서 한국 야구에 대한 지식은 일본 야구와 비교해 제한적이다.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최지만, 류현진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또 에릭 테임즈처럼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메이저리그에 온 선수들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 내 KBO리그 팬층이 얇지만,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가 확실한 무기로 꼽은 것은 '배트 플립'이다. 공을 친 후 배트를 던지는 행위를 일컫는 '배트 플립'은 미국에서는 금기시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배트 플립을 한다.

KBO리그가 ESPN을 통해 중계된 후 미국 야구 팬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이 배트 플립이다.


WSJ는 "한국 야구 선수들의 쇼맨십이 담긴 KBO리그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KBO리그가 ESPN을 통해 미국에 정식 중계되기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