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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수 여수새고막 대표
최관수 여수새고막 대표(사진)는 1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엄지네 포차' 등 유명 음식점에 꼬막살을 납품하는 어업전문기업인 여수새고막은 교보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올 연말 코스닥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상장을 앞 둔 기업들이 IPO를 연기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수새고막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꼬막이 경쟁력 있는 먹거리로 성장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상장 돌직구를 선택한 것이다.
최 대표는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생산라인 증설 등과 가정간편식의 확대, 외식산업기반을 보다 더 공고히 하는 한편, 그동안 고객 풀과 시장기반을 토대로 꼬막 이외의 패류 등 수산물로써 시장진입을 타진할 계획"이라며 "꼬막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개발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한 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꼬막 공급업체 넘버1인 여수새고막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4억원에 달한다. 여수새고막은 2011년 새꼬막 어업인들이 공동 출자해 출범한 어업회사법인이다. 새꼬막 생물 유통은 물론 자숙새꼬막살 등 가공제품도 판매한다. 회사는 냉동자숙살 브랜드 '남도꼬막'과 가공식품 브랜드 '여수올림'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최관수 대표(지분 20.32%)를 비롯 키스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12.66%), SL스퀘어(8.94%), 에스엘에스인베스트먼트(5.09%)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여러 수산물 가운데서도 꼬막에 주목한 이유는 맛과 영양이 안정되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 등 경영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고부가 가치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최 대표는 "여러 수산물에 대한 다양한 검토 결과, 통상 수산물은 유통구조 개선과 신선한 시장 진입전략이 효과적으로 융합되면 기존보다 훨씬 더 진보된 시장형성과 발전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었다"며"이에 건실한 유통과 제조기반 확충에 집중했고, 전국의 유명 꼬막맛집을 검토한 후,'엄지네 포장마차'를 브랜드사업의 파트너로 선정해 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꼬막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견인할 대표 아이템으로 꼬막비빔밥을 선정하고 소비자와 소통 접점을 넓히기 위해 외식업을 영위하는 더블에스푸드를 2018년 설립했다. 현재 직영점 9개를 운영 중이고 향후 가맹사업 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경쟁 수산물업체 대비 여수새고막의 장점에 대해 그는 금융권, 식품대기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임직원 맨파워를 꼽았다. 다양한 경험을 지닌 임직원들이 체계적인 시장 분석과 세분화, 대고객 소통 등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또 설립 초기부터 국내엔 미미했던 자숙꼬막살(익혀진 상태로 탈각된 상태의 꼬막살)제품시장을 개척하고 확장시킨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중장기적 비전으로 그는 기업의 경영권 인수, 자체 브랜드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 등에 투자도 병행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체계적 지역 기반 수산물 전문유통채널이 없는 상황에서 여수새고막의 자체브랜드인 '여수올림' 브랜드의 플랫폼화를 통해 특산품 이미지를 강화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꼬막 후발주자들은 도태되고 선두권의 플레이어들의 시장장악과 지배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보편화된 식재로서의 꼬막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당사는 가정간편식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확대와 제품 차별화에 집중함과 동시에 기존 협업브랜드인 '엄지네포장마차'를 더욱 확장시켜 선두 브랜드로서의 인지도와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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