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청해부대 파병 임무 맡은 대조영함
코로나19 상황 고려 전 장병 PCR 검사 전원 ‘음성’
외부인 초청하지 않은 채 자체행사로 환송식 치러
코로나19 상황 고려 전 장병 PCR 검사 전원 ‘음성’
외부인 초청하지 않은 채 자체행사로 환송식 치러
해군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해 가족을 비롯한 외부인은 초청하지 않고 자체 행사로 환송식을 대신한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원격화상회의를 통해 청해부대장에게 임무수행 준비 상태와 파병 임무 각오를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부 총장은 “코로나19 방역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파병임무를 준비해온 청해부대 32진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부대장을 중심으로 전 승조원이 혼연일체가 돼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조영함 출항 시에는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주요지휘관과 참모, 군악대 장병들이 부두에 도열해 장도에 오르는 청해부대 32진 장병들을 환송한다.
청해부대 32진은 대조영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30%에 해당하는 90여 명의 장병들은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다.
청해부대는 코로나19 2차 감염에 취약한 함정 특성을 고려해 고강도 예방대책을 시행하며 파병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장병들은 출항 16일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했으며, 4월 25일과 5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키트, 방호복 등 의무·방역물자를 확보하고, 장병들의 예방수칙 준수 의무화는 물론 유증상자 발생 상황에 대비한 대응계획 수립 등 안정적으로 부대를 관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사기진작을 위해 가족 영상편지 상영,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문화활동과 소통활동도 시행했다.
오는 6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하여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며 임무기간 중 선박호송작전, 안전항해 지원을 비롯해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아탈란타 작전(Operation ATALANTA)’ 등에 참여하며 국제해양안보 증진에 매진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정부의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결정’에 따라 청해부대 32진은 아덴만에서 오만만, 아라비아·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우리 국민과 선박의 보호 임무도 수행한다.
청해부대 32진 부대장 임병환 대령은 “이역만리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해부대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 장병이 혼연일체가 돼 파병을 준비해 왔다”며 “군복 입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조영함은 2009년 청해부대 2진을 첫 시작으로 9진, 17진, 24진, 29진에 이어 32진까지 여섯 번째 파병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창설된 이래 선박 23,550여 척(청해부대 30진까지 누적 기준)의 호송 및 안전항해 지원을 비롯해 해적퇴치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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