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여 실시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확인 목적"
박스 3개 분량 자료 확보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확인 목적"
박스 3개 분량 자료 확보
[파이낸셜뉴스] 신도에게 신앙훈련을 목적으로 자신의 인분을 섭취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회를 수사중인 경찰이 해당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4시간여만에 종료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 8시30분부터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시작한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 압수수색을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종료했다. 경찰은 해당 교회 사무실, 교인들이 사용한 숙소 등 10곳을 동시 압수수색, 박스 3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빛과진리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친 다음 피고소인 조사 등 수사 절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빛과진리교회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교인들에게 신앙훈련을 목적으로 인분 섭취 등을 강요하는 등 가학적인 훈련을 했다는 내용으로 교인들에게 고소당했다.
이 교회의 전 신도들은 지난 2018년 10월 신앙훈련을 목적으로 훈련을 받던 한 신도가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응급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교회 관계자들을 과실치상, 강요,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4월 30일 사건 고소장을 접수받은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이은강 부장검사)는 지난달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 7일 고소대리인 조사를 마쳤다.
빛과진리교회 측은 전 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지자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입장문을 게재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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