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여성 전북 완주서 숨진 채 발견
시신 지문 실종자와 일치, 신원 확인
전주 살해범, 체포전 부산 실종여 만나
경찰 휴대전화 분석..동선겹쳐 용의자 지목
연쇄살인 가능성 무게두고 수사 진행
시신 지문 실종자와 일치, 신원 확인
전주 살해범, 체포전 부산 실종여 만나
경찰 휴대전화 분석..동선겹쳐 용의자 지목
연쇄살인 가능성 무게두고 수사 진행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에서 지인을 강도 살인해 구속된 A(31)씨가 부산에서 실종되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연관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의 머리카락 등이 A씨의 차량에서 발견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실종 기간에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만난 정황을 확인하고 강력범죄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숨진 채 쓰러진 실종女(29·여)를 농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는 “시신은 신발과 하의가 벗겨진 상태”라며 “너무 놀라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실종자의 것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고의적인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와 시신 지문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부산 실종女 머리카락 등을 발견한 시점은 4월19일이다.
이날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살해범이 긴급체포 됐는데,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부산 실종女의 머리카락과 사용한 물건이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살해범 차량에서 다른 여성의 머리카락이 나온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그러나 당시는 부산 실종신고가 접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월29일 부산에 사는 실종女 아버지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실종女가 전주를 방문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5월8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실종女는 지난달 중순께 부산을 떠나 누군가의 승용차를 타고 전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女는 이후 지난 4월18일 전주 서서학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이 남성이 운전하는 차를 탄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이 남성이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살해범(31·남)인 것으로 보고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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