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0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 3월 통화량(M2)은 2982조6000억원(원계열 기준, 평잔)으로 1년 전보다 8.4% 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8.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란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6%대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7%대로 확대됐고 지난 2월부터는 다시 8%대로 늘어났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지난 3월 2982조9000억원(평잔)으로 전월보다 0.9%(26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0%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줄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15조2000억원, 요구불예금 12조3000억원 등 결제성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 30조4000억원, 기타부문 3조9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 4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은 지난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한은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에 자금이 크게 유입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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