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 공군장교가 공군 장병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 군사경찰단 홍창현 중령(47·공사 44기)이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홍 중령은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한 공군 장병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홍 중령은 자신의 생일날 기증했다.
홍 중령은 사관생도 시절인 1996년 1월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였던 한인 성덕 바우만씨가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다고 했을 때 그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러나 당시 홍 중령과 바우만씨는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아 허사로 끝났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비혈연 관계인 경우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0.005% 정도라는 것.
그러다 올해 2월에 홍 중령은 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혈액암을 앓고 있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홍 중령은 조혈모세포 기증을 무사히 마치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던 날은 마침 그의 생일이었다.
홍 중령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은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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