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100명으로 늘어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현재 뉴욕주에서 혈관 팽창 등을 일으키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과 독성 쇼크 증상을 나타내는 괴질을 앓는 어린이가 약 1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앞서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괴질은 환자의 57% 가량이 5~14세로 15세 미만 아동이다. 뉴욕주에선 지금까지 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로 사망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몇주 전부터 뉴욕주를 중심으로 미국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쿠오모 지사는 모든 병원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우선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이날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도 뉴욕시 내에서 면역반응 이상으로 치료 중인 어린이가 10명이 더 늘어 총 52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2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22명은 이미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드블라시오 시장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화상으로 참석한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청문회에서 "전문가들도 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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