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8)과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59)이 법원에 재산목록을 각각 제출하며, 1조원대에 이르는 재산분할과 위자료 다툼을 시작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노 관장은 지난 11일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전연숙)에 각각 재산목록을 제출했다.
이는 지난 7일 진행된 1회 변론기일에서 재판부가 양측에 내린 재산명시 명령에 따른 것이다. 재판부가 양 측의 재산목록을 받게되면 재산 분할과 관련된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재산목록을 두고 쌍방에 이견이 있는 경우가 허다해 본격적인 심리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소송을 취하할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서는 양 측이 본소와 반소를 다 취하해야 한다.
반면 노 관장은 최 회장과 김 이사장 사이에서 난 딸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혼외자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김 이사장과의 관계는 정리하라는 뜻도 함께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한 이혼 및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에서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1297만5472주)으로 이 중에서 노 관장이 요구하는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4시30분 2번째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재산목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노 관장은 변호인단을 전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