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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그린 뉴딜' 시동.. 일자리 창출안 지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3 18:00

수정 2020.05.13 18:00

18일 화상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
현직 대통령 최초… 'K방역'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 정책'에도 시동을 건다. '한국판 뉴딜'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저탄소 경제 등 '그린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조만간 4개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사업에 대한 합동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4개 부처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토론에서 "요즘 그린 뉴딜이 화두"라며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그린 뉴딜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지 협의해서 서면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발굴로의 연계가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방안을 찾아보라는 의미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참모진들에게 그린 뉴딜과 관련해 "그 자체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한 뒤 "국제사회도 그린 뉴딜에 대한 한국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 관련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보고서를 받아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그린 뉴딜 관련 사업이 한국판 뉴딜에 포함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 없다"며 "하지만 포함되든 안되든 그린 뉴딜 관련 사업은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중요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뉴딜도 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정 비전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의 한 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우리 나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방역'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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