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화상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
현직 대통령 최초… 'K방역'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 정책'에도 시동을 건다. '한국판 뉴딜'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저탄소 경제 등 '그린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 최초… 'K방역' 공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조만간 4개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사업에 대한 합동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4개 부처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토론에서 "요즘 그린 뉴딜이 화두"라며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그린 뉴딜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지 협의해서 서면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발굴로의 연계가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방안을 찾아보라는 의미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참모진들에게 그린 뉴딜과 관련해 "그 자체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한 뒤 "국제사회도 그린 뉴딜에 대한 한국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 관련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보고서를 받아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그린 뉴딜 관련 사업이 한국판 뉴딜에 포함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 없다"며 "하지만 포함되든 안되든 그린 뉴딜 관련 사업은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중요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뉴딜도 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정 비전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의 한 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우리 나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방역'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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