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인사말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가 14일 오후 제382회 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열고 21일까지 8일 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각각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인사말 전문이다.
■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교육감 인사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김태석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코로나19’라는 전대 미문의 감염병 앞에서 우리는 따뜻하게 연대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차단과 봉쇄가 아닌 민주성과 개방성, 투명성으로 감염병 극복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올해,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학교 현장에도 미래 학교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처음 가는 길을 맞았지만, 이 또한 연대하고 협력하며 희망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진정한 봄과 함께 그리웠던 아이들이 학교에 옵니다.
아이들의 첫 등굣길을 안전과 건강의 꽃길로 만들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며 등교 수업을 준비하겠습니다.
등교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에 노고와 헌신을 다해주고 계시는 방역과 의료 당국을 비롯해 의회와 도청,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가 국가 위기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우리 교육청은 ‘온라인 학습 안정화’, ‘철저한 방역’, ‘위기 학생 지원’에 정책과 예산을 집중했습니다.
이번 추경예산 역시 같은 방향으로 편성하였습니다.
이번 예산을 토대로 갑자기 힘들어진 학생들을 지원하고, 지역 오프라인 상권에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온라인 학습 및 등교 수업을 안정화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현장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번 추경 예산 규모는 기정예산에서 265억원이 늘어난 1조2326억원입니다.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과 코로나19로 취소됐거나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예산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하였습니다.
세출 예산의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첫째,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지원합니다.
정부로부터 아동 돌봄 쿠폰을 받는 만 7세 미만 학생을 제외한 만 7세 이상 학생 1인에게 30만원 씩을 지급합니다.
지역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내로 사용 지역을 제한합니다.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이 위기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둘째, 방역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마스크, 손 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물품 구입비’를 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이 지연될 것을 대비하여 예비비도 추가로 편성하였습니다.
셋째, 등교수업과 온라인 학습을 안정화하겠습니다.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을 위해 고등학교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을 올해 안에 구축합니다.
온라인 학습의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사회,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말 못할 고민을 안고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힘들고 아픈 곳에서부터 회복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상황을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상적인 일상을 회복하는 힘은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입니다.
추경 예산을 물꼬로 하여 모두의 연대와 협력을 모아 나가면서,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지켜 나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고를 다해주고 계시는 의료와 방역 당국을 비롯해 의회와 도청,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예년과는 다른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존경은 변함없이 크고 깊습니다.
온라인 개학과 등교 수업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주면서까지 헌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뜻을 공감하셔서 예산안의 원안 통과를 부탁드립니다.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고를 다하시는 의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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