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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폭스바겐 운전자 20km ‘지그재그’ 도주극…시민·경찰에 붙잡혀

뉴스1

입력 2020.05.14 16:02

수정 2020.05.14 16:12

14일 오전 0시53분쯤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산 터널 인근에서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폭스바겐이 순찰차와 멈춰선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뉴스1
14일 오전 0시53분쯤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산 터널 인근에서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폭스바겐이 순찰차와 멈춰선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 광안대교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던 40대 폭스바겐 운전자가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20km 가량 도주극을 벌인 끝에 시민과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9분쯤 '광안대교 상판에서 차가 지그재그로 운행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폭스바겐의 예상 경로를 따라 순찰차를 집중 배치했다.

이날 오전 0시42분쯤 부산 남구 대천중학교 앞에서 대기중이던 순찰차는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폭스바겐을 발견하고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폭스바겐 운전자 A씨(40대 남성)를 향해 차를 멈춰세우도록 수 차례 요청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함 채 남항대교 방면으로 계속해서 도주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시민 B씨(30대 남성)도 추격전에 가세했다.

전직 레커차 운전기사 출신이었던 B씨는 도주차를 가로지른 뒤 브레이크를 밟아 폭스바겐 앞을 가로 막았다.

A씨는 차를 다시 후진시켜 도주하려 했고 뒤에서 추격하던 경찰은 폭스바겐 옆을 가로막아 운전자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한 구간은 부산 수영구 광안대교~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산 터널 인근까지 약 20km에 달했다.

경찰이 음주수치를 측정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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