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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3040 공감 드라마 탄생...최고 3.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5 08:28

수정 2020.05.15 08:28

오 마이 베이비 사진=tvN
오 마이 베이비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tvN ‘오 마이 베이비’ 장나라가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겠다’는 파격적인 선전포고로 본격적인 과속 필수 로맨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 마이 베이비’ 2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0%, 최고 3.4%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40대 시청률은 최고 6.4%까지 치솟으며 1회 대비 2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 등 3040 여성의 머스트 씨(must see)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14일 방송한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2회는 장하리(장나라 분)가 자궁내막증 수술과 임신 사이에서 자신의 행복이 걸린 일생일대 중요한 선택을 하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강탈했다.

이 날 장하리는 자연 임신 확률이 7%라는 청천벽력 같은 검사 결과와 함께 6개월 안에 수술과 임신 준비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20대와 30대의 청춘을 지나 40대를 앞두고 결혼도 연애도 노력 하나만으로 안 되는 현실 앞에 장하리는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남사친 윤재영(박병은 분)에게 소개팅을 주선 받고, 사촌 여동생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것은 물론 친척들에게 “나 결혼할 거예요. 괜찮은 남자 있으면 소개해주세요”라고 선언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장하리와 한이상(고준 분)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 같은 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외로우면 차라리 개를 키워요”, “여성 혐오자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릴 만큼 악연으로 엮인 두 사람이었지만 장하리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이상이 슈퍼맨처럼 활약한 것이다.

한이상은 겉으로는 “안해요”, “안가요”를 남발하며 세상 무심한 척해도 촬영 위기에 놓인 ‘더 베이비’ 표지를 위해 직접 포토그래퍼로 나서고, 장하리의 물건 픽업을 도와주는 등 속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달달했다. 또한 최강으뜸(정건주 분)의 반전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육아지 ‘더 베이비’ 지면 촬영 당일 위기의 순간 누구도 해내지 못한 장난감 조립에 성공, 최강으뜸은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장하리, 한이상, 윤재영의 아찔한 첫 삼자대면이 안방극장 1열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윤재영이 길거리에서 실랑이하는 장하리와 한이상을 보고 한이상을 치한으로 오해, 뜻하지 않은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세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오해를 푸는 동시에 “사랑해서 아프고 힘들기만 했었는데”, “아무리 사랑 했어도 끝이 나쁘면 아무 것도 아닌 거지”, “아프지 않고 나쁘지 않은 이별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과거 사랑에 아파했던 추억을 공유하는 등 서로의 상처를 토닥이고 교감하는 흥미진진한 관계를 보였다.

눈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우 아래 펼쳐진 세 사람의 열연은 압권.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로 초강력 웃음 포텐을 제대로 터트리며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나아가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그사이 장하리의 결심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결정적 순간이 찾아온다. 밤사이 남사친 윤재영의 딸이 열이 나고 아프자 마치 엄마 같은 마음으로 병원을 향해 뛰어갔고, 밤새 간호한 끝에 해맑게 웃으며 건강을 찾은 아기의 모습에 진정 어린 사랑을 느꼈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 펼쳐진 장하리의 과속 선언이 강렬한 임팩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하리는 “애부터 낳고 수술은 나중에 할게요. 결혼은 50에도, 60에도 할 수 있지만 애는 지금 아니면 못 낳잖아요. 결혼 안 해요. 아이만 낳으려고요”라며 확신에 찬 환한 미소와 함께 결혼을 건너뛸 것을 결심한 것. 지금껏 본 적 없는 솔직하고 발칙한 신여성의 탄생을 알리며 자신의 인생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당당한 모습으로 여성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오마베’ 2회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장나라 선택 응원합니다”,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와 썸타는 듯 달달, 애틋, 심쿵한 사이 보는 재미가 쏠쏠”, “역시 장나라 믿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한참을 웃었다”, “장나라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보여주는 서사였다”, “닿을 수 없는 엄마라는 존재의 벽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을지 공감 갔다”, “같은 여자로써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 등 반응이 이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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