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교 수업이 연기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3 등교 개학에 대해서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교육부 발표와 달리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14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수능 시행일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한 달 연기 못할 게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등교 연기 결정을 가장 어렵게 하는 일이 대입 일정이라며 수능을 한 달 가량 미룰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제출날짜를 한 달 연기하는 가능성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 개학에 대해서도 "주말동안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자"고 했다. 아울러 "위기가 현저하게 지속한다면 학부모 마음에서 등교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상황에서 고3을 제외하고는 원격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수행평가나 일부 분산등교를 결합하는 방안도 있다"고 했다.
등교 이후 상황을 놓고도 "예컨대 수시전형에서 비교과활동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2024년부터 미반영되는 수상경력도 내년부터 하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다만 이날 패널로 함께 출연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주장한 9월 학기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면서도 노동시장에 두 학년이 동시에 나가는 문제 등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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