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달동에 위치한 '구암정원'이 울산시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제2호 민간정원인 구암정원은 울산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구암문구 빌딩 옥상에 조성돼 있다. 구암문구는 지역 사무용품 및 문방구 유통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정원의 면적은 766.67㎡ 규모로, 현장 실사 결과 교목 22종, 관목류 19종, 다년생 초화류가 15종이 식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원 가운데 우뚝서 하늘을 찌를 듯한 메타세쿼이아가 인상적이며 정원에서는 바라보는 도심 전망도 볼거리다.
옥상뿐만 아니라 건물 뒤쪽의 베란다에도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어 전체적인 외관은 거대한 식물원을 연상시킨다.
구암문구 박봉준 대표는 “건물 조성 면적만큼 자연환경도 훼손된다고 생각해 옥상정원을 조성했다.”며 “건물 옥상에 투자한 비용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울산 시민들이 구암 옥상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현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호 민간정원 현판식을 가졌다.
송 시장은 “제2호 민간정원 등록은 울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해 생활 속 정원문화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8년 12월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온실리움'을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바 있다.
이곳은 조경온실카페를 운영하면서 난대수종이 식재되어 있고 제주도 팽나무, 때죽나무, 참꽃나무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이 자라고 있어 민간정원으로서의 높은 가치가 평가 받았다. 전체 면적은 8143㎡ 규모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후 지역 내 정원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사)울산조경협회(회장 김정욱)를 ‘정원 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앞서 2월에는 정원정책 비전 및 방향 제시 기능을 담당하는 ‘울산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 위원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