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환전액 12억9200만달러로 27.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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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 및 출장 등 다른 나라와의 이동이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올들어 4월까지 4대 시중은행의 개인 환전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12억9200만달러(약 1조5930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데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동이 정상화되지 않은 이상 이같은 감소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시중은행의 개인 환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4월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개인 환전액을 합산하면(4곳중 1곳은 미 달러환전만 합산) 총 34억1600만러로 지난해 동기(47억800만달러) 대비 12억9200만달러(2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환적액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4월 개인 환전액은 4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3800만달러)보다 7억9200만달러, 즉 63.97%가 급감하면서 올들어 최저 환전액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1월만해도 개인 환전액은 12억 3500만달러로 전년보다 4200만달러 줄며 3.28%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2월부터 코로나19의 글로벌확산이 본격화되면서 11.61% 줄어들며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의 비행길이 본격적으로 막히기 시작한 3월에는 29.3% 줄어들며 3분의 1가량이 줄어든 가운데, 4월에는 전년 동기의 반토막도 안되는 64%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96%의 전 세계 도착지들이 해외여행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해외여행 및 출장등이 올스톱되면서 자연스레 개인 환전액도 줄어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글로벌 이동이 정상화되지 않는 이상 이같은 감소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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