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특혜 대출 의혹을 받는 상상인그룹의 대표가 9일 검찰에 재차 소환됐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1월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담보로 대출하는 과정에서 5% 이상 지분을 취득하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아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상인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전·현직 대표가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금감원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검찰은 조세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부서는 지난 1월 말 법무부의 직제개편으로 폐지되면서 반부패수사1부에 재배당됐다.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 4월 주식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해 추가자료를 확보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에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줘 '조국 일가 펀드'와의 연관성으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검찰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법이 정한 개인대출 한도를 어긴 혐의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 대표 등 경영진을 둘러싼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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