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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이어 이규민 당선인 의혹 증폭…친문 "이게 다 이재명 탓" 격분

뉴스1

입력 2020.05.19 15:27

수정 2020.05.19 15:37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쉼터로 쓰일 주택의 매입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당선인은 관련 논란을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2020.5.1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쉼터로 쓰일 주택의 매입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당선인은 관련 논란을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2020.5.1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비례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활동 의혹이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성)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와 함께 두 당선인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도 불똥이 튀는 분위기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미향·이규민 당선인을 제명하라는 게시글과 함께 이재명 지사에 대한 거친 비판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윤 당선인 논란이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주택 매입을 주선한 이 당선인에게 번지더니, 친문(친문재인)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재명계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윤 당선인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대표였던 지난 2013년 이번에 문제가 된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용 주택 거래를 주선한 한 사람이 이 당선인(당시 안성신문 대표)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강성 친문 당원들은 이 당선인이 이재명계라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 지사에게로 돌리려는 분위기다.

이 당선인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안성시장 출마를 앞두고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통해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이재명 지사 인수위원회 노동경제환경분과위원회 일자리단장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도 철도정책 자문위원도 맡으면서 이재명계로 분류됐다.

이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지사를 언급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당원은 "유일한 이재명의 남자 이규민"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당원은 "이게 다 이해찬 대표가 이재명 사건이 터졌을 때 제명을 안해서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당원도 "윤미향-이규민 등 결국 고리는 이재명"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 역시 정의연 이사장이던 지난해 3월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이 지사와 가깝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 당선인은 지난 18일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매을 주선해 논란이 일자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 관련 의혹이 다른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이 당선인이 상임대표를 맡았던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 2017년 10월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특강료 중 일부를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소녀상 모금액에서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고 있다.

김제동씨 강연료 1500만원 가운데 당시 소녀상 모금액으로 700만원을 지출했으며 나머지는 별도 모금으로 모았다고 한다.
김씨는 강연 직후 강연료 일부인 300만원을 추진위에 기부 형태로 돌려주고, 나머지 강연료도 다른 곳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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