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 예산 30억 투입 설계착수
인허가 거쳐 2022년 상반기 첫삽
부산 시민의 숙원인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사업 중 하나인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이전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부산진역 CY를 신항역으로 이전하는 사업의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19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고 부산진역 CY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허가 거쳐 2022년 상반기 첫삽
이 사업은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선행사업으로 추진된다. 당초 북항재개발사업과 별개로 추진돼 오다가 2018년 3월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해수부, 국토교통부, 부산시가 두 사업의 통합 추진 필요성에 공감, 그해 10월 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통합해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출범을 계기로 두 사업의 통합 추진이 본격화됐다. 올해 30억원의 설계비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게 됐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북항통합개발추진단과 국토부, 시, 부산항만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참석해 부산진역 CY의 이전대상지인 부산항 신항역 일원에 조성될 철송장 및 CY시설의 각종 현안 해결방안, 범천동 일반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과 동시 추진방안 등 원활한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국토부,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인허가 등을 거쳐 2022년 상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체 공기를 감안해 부산진역 CY 이전사업 완료 시기는 2025년께로 예상된다. 부산진역 CY 이전적지 개발사업을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신항역 CY 조성사업 준공 전이라도 단계적으로 부산진역 CY 기능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선 당초 철도교량(인상선) 확장공사 전체구간(385m)을 교량으로 계획했으나 실시설계에서 일부구간(213m)을 파일슬래브 구조로 변경, 22억원 상당을 줄였다. 또 당초 연약지반 처리를 위해 여성토를 사업구간 전체에 일괄 성토할 계획이었지만 실시설계에서 단계별로 성토하도록 개선, 42억원을 줄이는 등 총 100억원 상당 사업비를 절감했다.
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정성기 단장은 "이번에 착수 보고한 실시설계 용역과 각종 행정절차를 한치 오차 없이 이행해 사업이 2022년께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도 철도 100년 역사를 새롭게 바꾼다는 마음으로 힘껏 도와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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