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격돌했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선거부정이라는) 집착을 버리는 것이 사는 길이다"고 충고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다음을 준비해야지 지금처럼 '선거부정'을 홀로 외친다면 다음을 바라보기 어렵고 사실 이미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19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민경욱 의원 요즘 왜 계속 저러는지"를 묻자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가 패한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정치인은 현실 앞에 다시 서서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당 내부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집착을 하고 있다"며 "저렇게 계속 가면 다음을 얻기가 어렵고 이미 그 길로부터 상당히 멀어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과 민 의원은 21대 총선 인천 연수구을에서 격돌했다. 승자는 5만2806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차지했으며 민 의원은 4만9913표, 이 의원은 2만3231표로 낙선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진행자가 "역사에 가정이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을 법무장관이 아닌 이번 총선에 부산에 조국 후보로 출마를 시켰다면 양상이 어떻게 됐을까"라고 하자 "그런 가정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답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관련해 "초기에 문제가 터졌을 때, 극심한 혼란을 겪기 전에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을 해 놓고 그리고 나서 법률적인 판단은 차후에 밟아가는 것이 좋지 않았겠는가"라며 관련 당사자 모두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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