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5 중기자산배분 논의.."현재 기금 축적기"
![[fn마켓워치]박능후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줄인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05/20/202005201421466582_l.jpg)
[파이낸셜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20일 "국내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 국내주식 비중은 축소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되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중기자산배분안과 관련된 발언이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현재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기금이 축적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 축적기’"라며 "‘기금 축적기’는 적극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 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다.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주식 비중은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28일부터 위기대응 특별팀을 가동했다.
지난 3월 코스피가 1400선까지 내려앉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내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3월에만 자금운용계획을 4차례 바꿨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한 전략적 자산배분(SAA)와 해당 비중 내에서 소폭 비중을 조절하는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 SAA의 포트폴리오 목표비중 이탈 허용 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2%다. TAA의 허용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다.
그는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적인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그간 중기자산배분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거시경제 전망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장관은 "현재 금융시장의 큰 충격은 안정화 되어가고 있으나, 금융시장 상황의 예측과 장기거시경제 전망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대응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철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도 보고된다. 기금운용계획은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1년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반영하여 내년도 수입, 지출, 여유자금 운용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되면 국무회의 심의 후 정부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되게 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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