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 2주기를 맞아 그룹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LG는 그룹과 계열사 사내망에 고인의 생전 경영활동을 담은 영상을 올려 임직원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LG 관계자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3분 분량의 추모영상은 구 회장이 1995년 취임한 이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사업군 구축, 국내 최초 지주사체제 전환, 'LG Way' 선포 등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한 고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또 뚝심과 집념으로 세계 유일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지(배터리)를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일구고, '연구개발(R&D) 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가치'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1995년부터 23년간 LG를 이끌던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20일 향년 73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당시 장례식도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구 회장이 아끼던 경기 광주 화담숲 인근에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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