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확산 아직 멈추지 않아

확산 이후 가장 많은 하루 10만6000명 추가 확진
테워드로스, 한국의 조치 높게 평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총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섹계보건총회(WHA) 도중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WHO가 24시간동안 세계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0만6000여명이 확인됐으며 이는 확산 시작후 가장 많은 하루 증가 규모라고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재는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가 유럽과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에서 나왔다며 “이번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갈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집계에서 현재까지 세계 코로나19 확진 건수가 500만건에 접근하고 있으며 약 32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등 효과가 있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매우 위험하며 쉽게 재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는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들은 브라질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브라질의 확진자는 20일 현재 29만1500명으로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많으며 1만8000여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이 아직 절정까지 수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빈곤층과 원주민 거주 지역을 포함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 보건부 장관을 세차례나 경질해 교체하는 등 정부는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워드로스는 한국의 방역이 “인상적”이라며 칭찬했다.

그는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경험을 통해 포괄적으로 확진자를 찾아 격리시키고 모든 확진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 접촉자 추적을 통해 1차 대유행 뿐만 아니라 추가 확산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e-mail]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