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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고3-재수생 형평성 문제..수능 연기하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1 11:02

수정 2020.05.21 11:02

코로나19 사태에 “고3 불안감 해소해야”
“수능 연기하고 횟수 2회로 늘려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등 대학 입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등 대학 입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등 대학 입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기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시 입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을 재유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올해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수생들과 경제적 여건이 좋은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은 수능을 일시 연기하고 수능 시험 횟수를 2회 늘려 성적이 좋은 시험을 반영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빠른 시간 내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학교는 8월 전까지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고 수시를 위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할 경우 사실상 수시 지원 기회가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리 대책을 세우고 알려서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교를 계속 닫아 놓을 수만은 없다”며 “45만명 고3 학생의 대학진학과 사회진출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교 시기를 포함해 사회를 다시 여는 일은 단순히 확진자 수나 감이 아닌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빠른 시간 내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시작해 과학적 데이터를 모으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등교 대면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비대면 수업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야 한다”며 “IT 강국이라고 불리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한 현실이 우리의 현실임을 자각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높은 수준의 온라인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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