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증가치 최대… 브라질 급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WHO기준 지난 24시간동안 세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0만6000여명으로 하루 증가치로는 최대규모라고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재는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가 유럽과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에서 나왔다며 "이번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갈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는 현재까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500만명 중 약 32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WHO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등 효과가 있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매우 위험하며 쉽게 재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는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브라질에서 코라나19가 빠르게 확산돼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 확진자는 29만1500명으로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는 1만8000여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빈곤층과 원주민 거주 지역을 포함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 보건부 장관을 세차례나 경질해 교체하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워드로스는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경험을 통해 포괄적으로 확진자를 찾아 격리시키고 모든 확진자에 대한 검사와 치료, 접촉자 추적을 통해 추가 확산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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