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위탁사 선정은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7월 건강보험 자금운용위원회에서 건보 자금을 활용해 채권이나 주식형 펀드,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로 투자방식을 늘릴 수 있도록 자금운용 지침이 개정된 후 첫 출자사업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주간운용사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양사는 앞으로 4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체투자 부문을 위탁·관리한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숏리스트에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주간 운용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전문성·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하위운용사의 선정 및 관리, 대체투자 운용, 유동성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초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자산운용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2019년말 기준 부동산, 특별자산 등 펀드와 일임 규모가 3조원 이상인 회사를 선정 기준으로 정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주간운용에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자산 주간운용도 맡게됐다. 이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운용자산규모(AUM)는 올해 안으로 56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폐기금 운용 규모도 확대돼 57조원 가까이 운용 자산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AUM은 약 55조 9000억원이다.
KB자산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간운용사에 선정되면서 처음으로 외부 위탁 자금을 유치했다. KB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를 합쳐 12조원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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