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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2년7개월만에 착공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4 06:00

수정 2020.05.24 06:00

인천경제청과 아파트 주민간 민관협치 통해 지하에 건설

인천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2년 7개월만에 공사를 착공했다. 송도 자동집하시설 조감도.
인천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2년 7개월만에 공사를 착공했다. 송도 자동집하시설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북측지역인 8공구에 설치되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공사가 2년 7개월만에 재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년 7개월여간 지연됐던 송도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송도동 310의 2) 공사를 착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2016년 말부터 송도 6·8공구에 총사업비 492억원을 들여 집하시설 2개소와 길이 13.4㎞의 수송관로를 설치하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공사를 추진해 왔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집 안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버리면 지하에 설치된 수송관로를 타고 자동으로 집하장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인천경제청은 6공구의 수송관로공사와 자동집하시설 공사를 완료해 지난 2월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8공구 자동집하시설 공사는 지난 2017년 10월 착공됐으나 인근 아파트 단지와 너무 가까워 심한 악취가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공사가 중단됐다.


인천경제청은 주민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송도 9공구 내 공원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해당 부지 소유기관의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현 위치에서의 지하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관련 기관들과의 협조, 주민 간담회 및 타 집하시설 현장 견학 등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결국 지난해 6월 주민투표 끝에 지하화로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자동집하시설의 본격적인 공사 착공을 앞두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사 현장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경제청은 공사로 인한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내년 말 완공된다.
이 자동집하시설 2곳이 완공되면 하루 25.8t의 생활폐기물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가연성 생활폐기물만 수거하고 음식물류 폐기물은 문전수거를 하게 된다.


장두홍 인천경제청 송도기반과장은 “자동집하시설 이전을 둘러싸고 지난 2년 7개월여 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관협치를 통해 마침내 착공했다”며 “앞으로 이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민관협치의 본보기로 남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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