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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에 눈 뜨기 시작한 울산, 인프라 확충 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4 09:14

수정 2020.05.24 09:13

지자체 앞장서 각종 인프라, 프로그램 마련
낚시, 캠핑, 다이빙, 요트, 서핑 등 다양
'어촌뉴딜 300 사업'까지 활력 보태
울산 수상스포츠 체험교실
울산 수상스포츠 체험교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동해남부 해안의 대표 도시인 울산에서 다양한 해양 체험이 가능한 관광 어항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체 해안선의 60%가량을 국가산업단지에 내준 채 그동안 해안지역 발전에 무관심했던 울산이지만 여가생활 증가와 관광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 '어촌 뉴딜' 발판삼아 시설 확충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미포, 온산 국가산업단지를 제외하면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한 해안은 울주군 서생면과 동구 방어진, 주전, 북구 강동 해안에 국한된다. 작은 어항 중심으로 형성된 이들 해안은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소규모 개별 레저활동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가생활 공간 마련과 관광 콘텐츠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지자체들이 국책사업과 연계해 해양 레저와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이 대표적이다.

울산시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2021년까지 총사업비 341억 원을 투입해 북구 당사항과 어물항, 동구 주전항 등 3곳을 도심형 어촌과 어항으로 조성한다.

이안제 조성, 방파제 안전시설 보강, 진입도로 및 주차시설 확충 등 기반시설 사업 외에도 해양낚시공원, 해파랑길, 어린이 물놀이장 등의 해양레저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역 도심을 배후에 두고 있는 울산의 어항과 어촌이 어촌뉴딜 300 사업을 통해 시설 현대화가 이뤄지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캠핑과 낚시, 윈드서핑 각광
울산지역 지자체가 자체 예산으로 직접 조성하는 시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동구 방어진 슬도 부근에는 해녀체험과 바다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진다.

앞서 방어진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인근에는 해안선을 따라 캠핑장이 들어서 사시사철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앞바다를 질주하는 요트와 윈드서핑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 앞바다를 질주하는 요트와 윈드서핑 /사진=울산시 제공

또 기수지역인 태화강 중, 하류의 계류장과 회야강 하류에 있는 진하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과 카누, 딩기 요트, 패들보드 등 지자체와 해양단체가 운영하는 각종 해양레저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들 시설은 도심과 가까운데 혹한기를 제외하면 3계절가량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과 시기성이 좋아 동호인도 증가하고 있다.

해양레저 업계 한 관계자는 “절경을 갖춘 울산지역 해안이지만 접근제한에 걸려 그동안 해양레저 발전에 제약이 있었다”라며 “최근 지자체들이 해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는 일은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자체들이 원하는 관광 상품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정책에 그치지 않고 장기계획 속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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