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일행이 지난 9일 다녀간 '악바리' 직원 2명이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새 확진자 2명은 각각 서초구 56세 여성과 의왕시 56세 여성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통계 발표 때 확진 사실이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파악된 서초구 확진자 동선을 살펴보면 20일 오후 12시36분부터 12시52분까지 '맛짱김밥천국'을 들른 뒤 12시54분부터 익일 오전 0시23분까지 '악바리' 주점에서 근무했다. 21일에는 구보건소 외 동선은 없다. 의왕시 환자는 20일 오후 12시58분부터 10시47분까지 '악바리'에서 근무했다.
구는 이 확진자를 포함해 '악바리' 직원 14명 모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는데 2명 외에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이날 서초구가 추가로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간호사 일행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악바리' 외에도 '인생네컷' 외부 스티커사진 부스와 '비거커피' 서울강남본점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중 1명은 18일 오후 6시47분부터 7시48분까지 '블리비의원' 강남역점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악바리·홀릭스) 및 노래방(SBS노래방)에 이달 9∼10일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과 이들 간호사 중 1명의 지인 2명이 확진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서 처음 감염된 간호사가 근무 과정에서 병원 내 추가 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관련 환자 9명 중 6명이 무증상 상태"라며 "아직까지는 첫 번째로 발견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증상 발현일이 16일로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5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클럽발 감염이 전국에서 지속해서 퍼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낮 12시 기준 215명보다 4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5차 감염 사례가 2명 확인됐다. 2명 모두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겼던 인천의 학원강사와 관련해 노래방, 돌잔치 등을 매개로 퍼진 경우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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