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남을 갖고 21대 국회 개원협상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상생'과 '협치'를 강조했지만 미묘한 기싸움도 빠지지 않았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에서는 여야 간 상생과 협치로 똑바로 일 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21대 개원 협상을 시작으로 여야가 협치해서 국민 신뢰도를 향상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1대 국회에서는 서로 양보하면서, 또 여당의 통 큰 양보를 기대하면서 함께 협치를 이뤄나가겠다"면서 "국회법에 정해진 국회 개원 일수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대야소' 정치지형 속에서 슈퍼여당의 정치적 양보와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5월 29일까지 합당을 완료하고 그에 기반해서 21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출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4.15 총선 결과를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민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며 "견제와 균형의 균형감각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국회법에 명시된 국회 개원일자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 나가는 합의를 이끌어내겠다. 일 잘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177석이라는 절대 의석을 몰아준 만큼, 국회법이 보장하는 권한과 절차에 따라 속도감 있는 입법과제 이행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에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일하는 국회 말고 함께 상생하고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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