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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승리호' 필두로 ‘IP 비즈니스 사업자’ 본격 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5 09:27

수정 2020.05.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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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파트너십
카카오페이지 X 메리크리스마스 _승리호_ IP 유니버스 프로젝트 /사진=fnDB
카카오페이지 X 메리크리스마스 _승리호_ IP 유니버스 프로젝트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지(대표 이진수)와 영화투자배급사 (주)메리크리스마스(대표 유정훈)가 새로운 ‘IP 비즈니스’를 위해 손잡았다.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최초의 SF영화 ‘승리호’의 IP를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장한다.

카카오페이지는 3년전 '승리호' 제작 투자를 결정하며, ‘승리호 IP 유니버스(IP Universe)’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당시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을 제작해 동시기 선보이기로 했으며, 이후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중심으로 한 토탈 영상 콘텐츠의 제작, 투자, 배급을 하는 기업으로, 쇼박스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내부자들’, ‘사도’, ‘도둑들’ 등을 제작 투자한 유정훈 대표가 수장으로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시작으로 ‘웹툰 사업자’가 아닌 ‘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카카오페이지가 초기 시나리오단계서부터 투자를 결정한 건 이번 ‘승리호’가 처음이다.

기존의 ‘IP비즈니스’가 웹툰(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2차 창작물’로 국한됐다면, 카카오페이지가 추구하는 ‘IP비즈니스’는 자사의 IP는 물론이고, 직접 개발하지 않은 IP라도 세계관이 탄탄하고 확장성이 있다면 기꺼이 투자해 ‘IP 유니버스(IP Universe)’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국내 유수의 작가 및 CP(발행처)들에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며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천 IP를 갖고 있다.

단순히 ‘웹툰의 영상화’나 ‘영상의 웹툰화’가 아니라, 하나의 IP가 무궁무진한 포맷의 스토리로 확장해가며 ‘IP 유니버스’를 구현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지가 그리는 IP 비즈니스의 청사진이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IP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해 나갈 것이다. 이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지는 세계에서 통용될 K-스토리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고, 그 신호탄은 ‘승리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웹툰 ‘승리호’는 오는 27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다. 영화 ‘승리호(제작 ㈜영화사비단길, 제공/배급 ㈜메리크리스마스)’는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연출자인 조성희 감독은 송중기가 주연한 '늑대인간'(700만명)을 흥행시켰다. 이후 이제훈 주연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독특한 비주얼 시도에도 드라마가 뒷받침되지 않아 140만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승리호'는 송중기와 다시 만난 조성희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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