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참석 관심...추가 폭로 터지나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 취재진이 대거 몰리자 회견장소를 긴급 변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 대구시 남구 봉덕동 죽평(찻집) 회의실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 200여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점심시간임에도 자리를 뜨는 이보다 현장을 찾는 기자들로 기자회견장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 곳은 장소가 협소해 소수 인원만 취재가 가능, 취재진들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등을 우려해 대체 장소를 긴급 물색해 호텔 인터불고 대구(수성구 만촌동) 즐거운홀로 변경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2차 회견을 통해 지난 7일 1차 회견 후 정의연 측이 보여준 할머니에 대한 비방이나 입장문 발표, 추가로 밝혀진 각종 회계부실 문제 등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또 수요집회와 큰 틀에서의 위안부 운동의 나아갈 길, 위안부 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정의연의 결단 등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정의연 중심의 운동에서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교육'으로의 위안부 운동 방향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 윤미향 당선인이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기금 부정 사용과 회계 처리 부실 의혹 등이 촉발된 후 윤 당선인이 자신을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할테니 그 때 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의 측근이나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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